버추얼 인플루언서 ‘로지’의 아빠, 백승엽 대표(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

밸런스 UP
2022. 10. 24
조회수
3,576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4만 명을 거느린 국내 최초 버추얼 인플루언서 22살 로지의 소속사(?)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의 백승엽 대표를 만났습니다. 그에게서 로지의 성공 스토리, 가상 인간 성공의 조건, 가상 인간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본 인터뷰는 Would you like a cup of tea? T1530이 함께 합니다.

버추얼-인플루언서

<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백승엽 대표 인터뷰 보러가기 >

Q1. 로지의 인기를 가장 크게 실감했던 때가 있다면 언제인가? 특별한 에피소드?

A1. 처음 광고 촬영했을 때/ 패션 잡지 화보 촬영/ 배우 이정재와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홍보대사/ 세계 최초 디지털 모델 슈두와 콜라보/ 해외에서 러브콜 등

 

Q2. 특별히 로지를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설정한 이유는??

A2. 3D 기술을 광고, 마케팅과 접목할 방안을 찾던 때 영국의 슈두, 미국의 미켈라, 일본의 이마 등 가상 인플루언스의 활약에 주목하게 됐다. 2020년 초 제작하기 시작…초기 개발 구상에 1년, 제작기간은 6개월 정도였다. 실제 사람과 소통하며 활동하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인플루언서로 설정하게 됐다.

콘텐츠 기업의 핵심은 자신들만의 경쟁력 있는 IP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왜 한국에는 성공한 버추얼 모델이 없을까 생각이 들었다. 결국 기술력의 문제가 아니라 마케팅까지 연결한 곳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Q3. 로지가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을 처음부터 알리지 않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

A3. 가상 인간이라는 사실을 먼저 말하면 선입견이 생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4개월 간 SNS로 활동하면서 사람들이 댓글도 달고 메시지도 왔다. 특별히 셀럽과 찍은 사진을 올린다거나 광고의뢰 없이 일상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당시 3개월 만에 이미 팔로워를 만 명을 넘겼다.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Q4. 광고 속 춤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떻게 구현했나?

A4. ‘디지털 더블’이란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사용한다.실제 사람을 촬영한 이미지에 가상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댄서가 춤을 추고 로지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을 취했다. 춤을 추면서 짓는 표정은 대역 모델이 구체적으로 지은 표정을 인식, 학습한 로지가 똑같이 표정을 짓게 된다.

 

Q5. 딥 페이크랑은 어떻게 다른 기술인가?

A5. 각기 다른 얼굴을 짜깁기하는 딥페이크와 달리 디지털 더블은 3D로 실제 모델을 직접 촬영한 뒤 얼굴을 분석,기존 얼굴을 완벽하게 가상 얼굴로 대체할 수 있어 실제와 더욱 가깝다.

 

Q6. 로지 이후에 국내에서도 가상 인간 신드롬이 불고 있는데, 성공 비결이 있다면?

A6. 현존 인물 대비 비용이나 스캔들에 의한 리스크가 없다는 점 또한 인기 비결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로지의 경우는 MZ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과 이목구비를 모아 탄생했기 때문에 MZ세대의 호감을 얻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Q7. 버추얼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이 있다면?

A7. ‘뉴스(NEWS)’ 라는 4가지다.

먼저 N은 내츄럴(Natural), 외형에서 사람과 너무 이질감이 있으면 안된다. 결국 웰메이드의 개념. E는 엔터테인면트(Enterainment), 사진 한 장을 올리더라도 재미나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담겨 있어야 하고 그 안에서 뭘 표현하려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W는 월드와이드(Worldwide)로 특정 계층이나 지역의 세계관에 갇혀 있으면 안된다. 

로지가 게시글에 영어로 같이 써주는 건 공간의 한계를 넘는 소통을 위해서이다. 마지막으로 S는 스토리(Story), 앞서 세가지가 결국 스토리텔링으로 완성되어 ‘뉴스’가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네 가지 요소가 잘 되어 있다면 기업의 브랜디드 버추얼 모델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Q8. 가상 인간이 늘어남에 따라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A8. 일명 ‘불편한 골짜기’라고 불리는 비현실 속 인물에 대한 불쾌감을 기술적으로 완벽히 해소했다. 특히 로지의 얼굴은 아주 예쁘게 만들었다기 보다는 주근깨도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개성있는 모습으로 친근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가상 인간이 인간들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시선도 있는데, 오히려 새로운 산업 분야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에 일조를 하고 있다.

 

Q9. 로지 다음으로 계획하고 있는 가상 모델이 있다면?

A9. 3인조 남자 인디밴드를 계획하고 있다.

 

Q10. 가상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지향점은?

A10. 가상 인간이 활동해야 할 공간은 지금 같은 현실이 아니라 향후에 펼쳐질 메타버스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새로움을 보여주기 위해서 로지가 마치 사람을 대체하는 것처럼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향후 궁극적인 목표는 메타버스 안에서 기존에 못보던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일일 것이다. 메타버스 안에서 로지와 만날 수 있는….

 

Q11. 앞으로 가상 인물 산업의 미래는?

A11. 코로나 이후 성장한 메타버스는 앞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구현될 것 이다. 사람들이 더 몰입할 수 있는 수준을 요구하면서 메타버스 내 ‘아바타’도 더 사실적 외모의 가상 인간으로 진화해 이들의 경제적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Q12.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A12. ‘버추얼리 파서블(Virtually Possible)’. 버추얼 리더로서 버추얼이 어디까지 활동영역을 넓힐 수 있는지 보여주려 한다. No.1 버추얼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연예인에 의해서 방송국이 좌지우지되는 것처럼 다가올 메타버스 시대에는 가상인간이 키가 될 겻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도 로지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로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사회에 전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가상-인간-가상-모델-가상-인물-버추얼-뜻

< ㈜이랜서 'T1530' 유튜브 보러가기 >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 대표 백승엽님 인터뷰는 IT People & Trend 전문 유튜브채널 'T1530'에서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T1530'은 국내 ‘No.1 IT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사’인 (주)이랜서(대표 박우진)이 올 해 초에 개설한 IT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박우진 대표는 “기술이 중시되는 IT업계도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기록”하며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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