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디자인 프로세스, N사와 K사는 ‘이렇게’ 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기업들은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선택받는 서비스나 제품을 개발발 위해 ‘UX 디자인(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탄탄한 UX를 갖춘 제품은 사용자가 쉽게 목표를 달성하고 심리적 만족감을 느끼도록 도와주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기업의 제품 개발 프로세스에 사용자들이 끌리는 UX 디자인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N사와 K사에서 10여 년간의 UX 기획자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UX 디자인의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떻게 될까?
UX 디자인을 완성하는 6단계 프로세스
UX 디자인 프로세스는 보통 다음과 같은 단계로 요약됩니다.
이 과정은 고정된 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 상황과 팀의 업무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애자일(Agile) 방식을 도입하면 작은 단위로 이 과정을 반복할 수도 있고, 워터폴(Waterfall) 방식에서는 각 단계를 한 번씩 명확히 구분해 진행하기도 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모든 단계에서 ‘사용자 관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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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기에 좋은 애자일(Agile)
최근 많은 조직이 애자일 문화를 채택하며, UX 디자인 역시 작은 단위로 반복적으로 검증·개선하는 방식과 긴밀히 맞물려 작동하고 있습니다.
‘우버’가 세계 각지에서 승객용 앱과 기사용 앱을 동시에 개선해 나갈 때, 현지 사용자들을 소규모로 모아 짧은 주기로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반복하고, 현지 교통 문화와 결제 방식을 반영해 갔던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런 접근 덕분에 우버는 서비스 출시 지역마다 사용자 경험을 빠르게 최적화할 수 있었습니다.
각 단계별 핵심 목표와 산출물
요구사항 분석 및 사용자 리서치
제품 개발 방향성을 확립하기 위한 사용자 니즈와 문제점 파악, 정성·정량적 데이터 수집
정보 구조화 및 컨셉 설계
정보 아키텍처, 사용자 여정 맵, 페르소나 등 설계 도구를 활용해 전체적인 UX 개념 모델 수립
와이어프레임 및 프로토타입 제작
저·고충실도 프로토타입으로 인터랙션 흐름 검증, 이해관계자 커뮤니케이션 촉진
UI 디자인/UI 및 인터랙션 디자인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부합하는 일관된 디자인 시스템 구축, 세부 인터랙션 요소 설계
사용자 테스트와 검증
사용성 테스트(UT), A/B 테스트 등을 통해 문제점 발견, 솔루션 검증
반복적 개선 및 출시 후 모니터링
분석 도구로 사용자 행동을 추적, 지속적 피드백을 통해 서비스 품질 유지 및 고도화
UX 디자인 프로세스 1단계
- 요구사항 분석 및 사용자 리서치
사용자 관점의 문제 정의와 목표 설정
개발 프로세스에서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는,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내부 아이디어로만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내부에서 좋은 아이디어로 채택받아도, 정작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UX 디자인 초반에 사용자의 실제 고민과 환경을 충분히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의 목표와 요구사항을 확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2가지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시장 조사
경쟁사 제품 분석, 관련 시장 동향 파악, 사용자가 어떤 대안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확인
2) 사용자 스토리 작성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상황을 시나리오 형태로 정리하고, 어떤 과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예측
이 2가지 방법을 통해 제품이 해결해야 할 문제(Problem Statement)를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사용자가 A라는 과업을 수행할 때 불필요하게 많은 단계를 거치고 있다”라고 정의한다면, 이후 UX 설계 방향은 이 과업을 최소 단계로 단축하는 쪽으로 흐를 것입니다.
UX 리서치 방법론
사용자 경험을 위한 UX 리서치는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목적이나 예산, 리소스에 따라 적절히 선택됩니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여러 명의 사용자를 한자리에서 인터뷰해, 특정 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집합니다. 예컨대 앱 이용자들을 모아 “가장 불편한 점이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고, 서로 공감하거나 반박하는 과정을 통해 공통된 문제를 발견합니다.
인뎁스 인터뷰(In-depth Interview)
개별 사용자와 1:1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며, 행동 배경과 맥락을 깊이 파악합니다. 사용자가 언제, 왜, 어떤 이유로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혹은 이용하지 않는지, 다른 대안은 무엇이 있는지까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사용성 테스트(UT)
프로토타입이나 실제 제품을 사용자에게 직접 시연시켜 보고,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관찰합니다. 머릿속 생각을 소리 내어 말하게 하는 ‘생각 소리 내기(Think Aloud)’ 기법을 활용하면, 사용자 인지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설문조사(Online Survey)
대규모 사용자 집단의 정량적 의견을 수집해, 주요 니즈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정 기능에 대한 선호도, 자주 사용하는 디바이스, 문제점 우선순위 등을 수치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리서치 결과 해석 및 인사이트 도출
사용자 리서치 결과를 종합하면, 특정 기능에 대한 사용자의 필요성과 우선순위, 그리고 불편함을 느끼는 특정 지점 등이 구체화됩니다. 이 정보를 어떻게 구조화하고, 어느 영역에 집중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Affinity Diagram(어피니티 다이어그램)
인터뷰나 설문에서 나온 의견들을 포스트잇 등에 적어 비슷한 주제끼리 그룹화해, 주제별 인사이트를 정리합니다.
Persona(페르소나) 초안 작성
만약 특정 유형의 사용자가 60~70% 정도의 의견을 대변한다면, 이를 종합해 페르소나를 설정해두면 의사결정 시 ‘이 퍼소나는 어떻게 반응할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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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소나 뜻, 고객을 얻고 싶다면 ‘이것’을 알아야 한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2단계
- 정보 구조화 및 컨셉 설계
정보 아키텍처(IA)와 콘텐츠 구조 설계
정보 아키텍처는 사용자에게 제시해야 할 정보와 기능을 어떻게 배치하고 연결할지 결정하는 작업입니다. 예컨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라면, 상품 카테고리와 검색 필터, 추천 로직, 상세 페이지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는지를 설계해야 합니다.
정보가 뒤죽박죽이거나 깊은 단계에 숨어 있으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찾기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되어 이탈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카드소팅(Card Sorting)
카드소팅은 사용자를 대상으로, 특정 정보나 개념이 적힌 카드를 직접 분류하게 하여 자연스러운 구조를 찾아냅니다. 이를 통해 메뉴 구조나 콘텐츠 그룹화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맵(Site Map)
사이트맵은 웹사이트나 앱의 전체적인 페이지 구조와 링크 관계를 한 눈에 확인할수 있도록 트리 형태로 작성한 지도입니다. 제품 복잡도와 규모가 커질수록 사이트맵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개발팀, 마케팅팀, 디자이너 모두가 같은 그림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여정 맵핑과 페르소나(Persona)의 활용
사용자 여정 맵(User Journey Map)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사용·이탈·재방문에 이르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리고 각 단계에서 느끼는 감정과 니즈는 무엇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자료입니다.
이 맵을 통해 “이 지점에서 스트레스를 받는구나” 혹은 “이 순간에 제품이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 같은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는 가상의 대표 사용자로, 나이·직업·라이프스타일·목표·자주 쓰는 기기 등을 구체적으로 설정합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의사결정 시 “‘김00 퍼소나’는 이 기능을 어떻게 쓸까?”를 가정해봄으로써, 실제 사용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습니다.
핵심 기능 정의 및 MVP(Minimum Viable Product) 개념
기능이 많다고 해서 좋은 제품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핵심 기능을 집중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먼저이며, 이를 반복 개선해 나가는 것이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MVP(Minimum Viable Product)란 최소한의 기능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의미하며, 실제 시장에 빠르게 내놓아 사용자 반응을 점검한 뒤 계속 개선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3단계
- 와이어프레임 및 프로토타입 제작
와이어프레임 작성 과정
와이어프레임은 정보 구조를 화면 단위로 시각화한 것으로, 버튼·텍스트·이미지·입력 필드 등이 어디에 어떻게 배치될지를 결정합니다. 여기서는 디자인 요소보다는 사용자 흐름과 기능 배치를 확인하는 데 집중합니다.
Figma, Sketch, Axure, Balsamiq 등이 대표적인 도구이며, 저해상도(Lo-Fi)는 단순 스케치 형태, 고해상도(Hi-Fi)는 실제 화면과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도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는 서로 간의 제약사항을 논의하고, 사용자 흐름에 대해 일치된 합의를 도출하게 됩니다.
예컨대 “로그인 버튼은 오른쪽 상단에, 회원가입은 팝업창으로 처리하자” 같은 구체적 합의를 이루면, 이후 실제 개발 과정에서 갈등이 줄어듭니다.
▶ 와이어프레임 작성법: 10년차 기획자의 실전 노하우
인터랙션(Interaction) 설계와 사용자 흐름 구체화
인터랙션 디자인에서는 클릭이나 터치, 스와이프, 드래그 등 사용자가 수행하는 동작마다 어떤 반응을 시스템이 보여줄지 정합니다. 예컨대 버튼을 누르면 색이 변하거나, 모달 창이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효과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 하나하나가 사용자 경험에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사용자 흐름도(User Flow Diagram)는 사용자가 메인 화면에서 버튼을 탭하면 어떤 페이지로 이동하고, 거기서 다시 어떤 선택지를 보며 최종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는지를 순서대로 시각화합니다. 이를 통해 “이 단계를 건너뛸 수 있을까?”, “두 단계를 합칠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을 하면서 흐름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저·고해상도 프로토타입의 차이와 선택 기준
프로토타입은 실제 개발 전,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용 모형’을 말합니다.
저해상도(Lo-Fi) 프로토타입
간단한 스케치나 대략적인 화면 구성을 빨리 만들어, 아이디어를 검증하거나 내부 의사소통을 위한 목적으로 쓰입니다.
고해상도(Hi-Fi) 프로토타입
실제 레이아웃, 그래픽, 애니메이션 등이 적용되어, 사용자 입장에서 실제 제품에 매우 가까운 경험을 제공합니다. 주로 사용성 테스트나 최종 의사결정 전 최종 검증을 위해 사용됩니다.
프로젝트 예산과 일정, 목표에 따라 Lo-Fi를 먼저 여러 번 시도한 뒤, 어느 정도 방향이 정해지면 Hi-Fi로 발전시키는 방식을 많이 채택합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4단계
-UI 디자인 및 인터랙션 디자인 구체화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를 반영한 디자인 시스템 구축
UI 디자인 단계에서는 색상, 폰트, 아이콘, 일러스트, 사진 등 시각적 요소를 체계적으로 정의합니다. 기업이나 서비스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브랜드 컬러와 톤앤매너를 UI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이는 버튼 스타일부터 폰트 크기, 그리드 시스템, 간격 등 세세한 규칙을 문서화해 놓은 것입니다.
디자인 시스템을 잘 만들어두면, 향후 기능을 확장하거나 새로운 페이지를 디자인할 때도 일관성을 유지하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또한 협업 시 개발자가 혼란을 겪지 않고, CSS나 컴포넌트를 재사용하기 쉬워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 UX 디자인의 일관성을 높이는 디자인 시스템 가이드 작성 비법과 사례
레이아웃, 컬러, 타이포그래피, 아이콘 등 시각적 요소 설계
레이아웃
가독성과 시각적 흐름을 고려하여 정보를 배열합니다. 모바일 환경에서는 세로 스크롤 중심,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가로 공간 활용도 중요해집니다.
컬러
브랜드 이미지뿐 아니라, 기능적 신호로도 쓰입니다. 예를 들어, 경고나 오류 메시지는 빨간색 계열, 성공 메시지는 녹색 계열 등을 활용해 사용자에게 즉각적인 반응을 제공합니다.
타이포그래피
글꼴 선택과 배치로 가독성, 브랜드 분위기를 함께 구현합니다. 한글 웹폰트 도입이 점차 늘면서, 폰트 스타일이 사용자 경험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습니다.
아이콘
직관적인 아이콘은 텍스트를 대체해 사용자 부담을 줄이며, 공간 활용에도 이점이 있습니다. 다만 문화적 차이로 인한 의미 혼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터랙션 디자인(애니메이션, 전환 효과 등)과 유저 피드백
버튼을 눌렀을 때 색이 변하거나, 새 페이지로 넘어갈 때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등 ‘움직임’은 사용자에게 직관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이는 사용자가 “지금 동작이 실행 중이구나” 혹은 “이 버튼은 클릭 가능한 상태구나”를 파악하게 해주므로, 사용자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애니메이션은 과하면 산만해질 수 있지만, 적절히 사용하면 제품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로딩 애니메이션, 페이지 전환 효과, 버튼 누름 시 시각적 반응 등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5단계
- 사용자 테스트와 검증
사용성 테스트(Usability Testing) 기획 및 실행
사용성 테스트(UT)는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효과적인 검증 방식 중 하나입니다. 사용자에게 특정 과업(예: 회원가입, 상품 검색, 결제 등)을 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위치에서 막히거나, 잘못된 경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시나리오
사용자에게 구체적 시나리오(“이 제품에서 티셔츠를 한 벌 구매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결제까지 완료해보세요”)를 제시
관찰 포인트
사용자가 특정 버튼을 못 찾고 헤매는지, 어떤 부분에서 혼란을 느끼는지, 주어진 과업을 얼마나 빨리 완료하는지 등을 체크
생각 소리 내기(Think Aloud) 기법
사용자가 느끼는 생각을 실시간으로 말하도록 유도해, 디자이너나 리서처가 인지 과정을 파악하도록 함
A/B 테스트 등 정량적·정성적 검증 방법
A/B 테스트는 대규모 사용자 집단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다른 디자인이나 레이아웃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예컨대 “버튼 색을 파란색(A안)과 빨간색(B안)으로 했을 때 클릭률이 어느 쪽이 더 높은가?”를 실험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하면, 보다 객관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성적 검증은 사용자의 반응이나 감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며, A/B 테스트나 설문조사 결과 해석 시 중요한 보완재 역할을 합니다.
예컨대 클릭률만 봤을 때는 B안이 더 나은 것처럼 보여도, 실제 인터뷰에서 사용자는 “너무 자극적 색이라 장기적으로는 피곤할 것 같다”라는 피드백을 주기도 합니다.
▶ ab 테스트란? 비즈니스 사례를 통해 알아보는 ab 테스트
사용자 피드백 분석, 우선순위 도출 및 개선안 마련
사용성 테스트나 A/B 테스트에서 나온 결과와 다양한 정성적 의견은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사용자가 과업을 완수할 수 없는 수준인지, 단순 불편을 느끼는 수준인지)과 발생 빈도(대부분의 사용자들이 겪는 문제인지, 일부 사용자만 겪는 문제인지)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깁니다.
이렇게 우선순위가 결정되면, 개발팀과 협업해 즉시 수정할 부분과 추후 배포에 반영할 부분을 나누어 진행합니다. 반복적인 개선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제품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습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6단계
- 반복적 개선 및 출시 후 모니터링
애자일 방식으로 빠른 피드백 적용
애자일(Agile) 접근법이 UX 디자인과 결합되면, 스프린트 단위로 작은 기능이나 디자인 요소를 빠르게 만들어 테스트하고, 개선점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때 UX 리서처나 디자이너가 주기적으로 사용자 피드백과 사용성 테스트 결과를 제공하면, 팀원들은 한두 주 단위로 디자인을 진화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이는 대규모 리뉴얼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용자 요구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출시 후 운영 단계에서의 사용자 분석(Analytics) 및 추가 개선
제품이 출시된 후에도 모니터링은 끊임없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Google Analytics, Mixpanel, Amplitude 등의 데이터 분석 도구를 통해 페이지 뷰, 이탈률, 클릭률,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구매 전환율 등을 추적할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페이지의 이탈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면, 해당 페이지의 사용자 흐름이나 디자인 요소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자 후기나 고객센터 문의를 함께 분석하면 더욱 정확한 개선 방향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성공 지표(KPI) 설정과 모니터링 방안
UX 디자인의 성과를 명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KPI 지표 예시
- 가입 전환율(Sign-up Conversion Rate)
- 장바구니 이탈률(Cart Abandonment Rate)
- 서비스 활성도(DAU, MAU 등)
- 사용자 만족도(CSAT 점수, NPS 등)
이러한 지표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UX 개선이 실제로 매출 증가나 재방문율 상승에 기여했는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 결과를 팀 전체가 공유해, 의사결정 시 객관적 근거로 활용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조직적으로도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UX 디자인 프로세스 사례
‘개인 맞춤형 운동 코칭 앱’으로 보는 UX 디자인 전 과정
마지막으로, 지금까지의 단계를 사례를 들어 종합해 살펴보겠습니다. 가상의 회사인 [헬스케어 스타트업 A]가 ‘개인 맞춤형 운동 코칭 앱’을 개발하는 상황을 가정하겠습니다.
1) 요구사항 분석 및 사용자 리서치
목표
재택근무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운동 루틴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AI 코치가 실시간으로 운동 방법을 제안해 주는 앱을 만든다.
사용자 리서치
- 인터뷰를 통해 30대 직장인 10명을 대상으로 “운동을 중단하게 되는 이유”를 조사했더니, “루틴이 깨지면 다시 시작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 설문조사 결과, 사용자들이 ‘운동 코칭’보다도 ‘간편한 알림, 동기 부여, 식단 관리 연동’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 결론적으로 “앱에서 복잡한 운동 영상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운동 일정을 이어갈 수 있는 동기부여 기능이 필수”라는 인사이트 확보.
2) 정보 구조화 및 컨셉 설계
정보 아키텍처
- 메인 화면: ‘오늘의 운동 루틴’과 ‘식단 관리 알림’을 핵심으로 배치
- 세부 화면: 운동 영상 카테고리(유산소/근력/스트레칭 등), AI 개인 코치 기능, 기록·통계 확인 탭
* 사용자 여정 맵
- 가입 → 초기 설문(체중, 목표, 선호 운동 등) → AI 루틴 추천 → 운동 수행 → 식단 기록 → 주간/월간 리포트 제공
- “퇴근 후 자투리 시간에 10분 운동 루틴을 할 수 있도록 알람 설정”을 유도할 지점 설정
* 페르소나
- ‘김00(35세, 직장인, 재택근무 중)’: 하루 10분만 운동해도 성취감을 느끼길 원하는 사용자
3) 와이어프레임 및 프로토타입 제작
Lo-Fi 와이어프레임
- 대략적인 버튼 위치와 메뉴 구성을 확정: 상단에 ‘오늘의 루틴’, 중앙에 ‘Quick Start 운동 영상’, 하단 탭으로 ‘캘린더’, ‘커뮤니티’, ‘프로필’을 배치
고충실도 프로토타입
- AI 코치 탭에서 “오늘 운동 여부”를 체크하면, 실시간 피드백 팝업(“훌륭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해볼까요?”)이 뜨도록 애니메이션 구현
- 간단한 브랜딩: 민트색 계열로 활기찬 느낌을 주되, 눈 피로를 최소화하도록 중간 톤을 채택
4) UI 디자인 및 인터랙션 디자인 구체화
브랜드 아이덴티티
- 앱 이름: “BeFit”
- 로고 디자인: 심플한 바벨 아이콘에 민트색
- 컬러 팔레트: 민트(#00C58E), 화이트(#FFFFFF), 다크 그레이(#333333)
레이아웃 및 인터랙션
- 메인 화면에서 운동 루틴 섹션 클릭 시, ‘AI 코치 안내’ 모달이 자연스럽게 슬라이드 업(0.3초 애니메이션)
- 운동 루틴 영상을 재생하는 동안, 나머지 UI는 축소되어 운동 화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처리
5) 사용자 테스트와 검증
사용성 테스트(UT)
- 8명의 베타 테스터에게 프로토타입을 시연하게 함. “오늘 운동 시작하기” 버튼이 상단으로 치우쳐 있어 못 찾는 경우가 발생
- “알림 설정” 위치가 2단계 메뉴 안쪽에 있어, 테스터 중 3명이 “알림 기능이 있는지 몰랐다”고 답변
A/B 테스트
- 알림 설정 버튼을 메인 화면 상단(A안)과 ‘프로필’ 탭 내부(B안)에 배치했을 때, 실제 설정 완료율을 비교. 결과적으로 A안이 더 높은 설정 완료율을 보여 최종 채택
6) 반복적 개선 및 출시 후 모니터링
출시 직후
- MAU(월간 활성 사용자)와 주별 이탈률 측정. “재택근무가 바쁘면 운동을 놓아버린다”는 코멘트가 많음.
- 피드백: “매일 같은 시간대에 알람을 보내 주는데, 주말 모드도 필요하다”
1~2차 업데이트
- 주말 모드: 주말에는 조금 더 긴 운동 루틴(15~20분)을 제안하고, “식단 기록” 집중 기능을 제공
- 커뮤니티 개설: 사용자들이 서로 운동 인증과 노하우를 공유하도록 게시판 기능 추가
지표 개선
- 주말 모드 도입 후 주간 재방문율 12% 상승
- 게시판 활성화로 평균 세션 시간도 1.5배 증가
이 사례를 통해, 하나의 아이디어가 사용자 리서치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구조화하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테스트하며,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개선하는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UX 디자인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과 조직이 제품 개발 과정을 겪으면서 직면하는 문제 중 하나는, UX 디자인을 단순히 ‘마지막 단계에서 예쁘게 포장하는 일’로 여기는 관성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UX는 기획 초기부터 정보 구조 설계, 프로토타이핑, 개발, 그리고 출시 후 운영까지 전 과정에 녹아들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사용자 관점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경험’을 설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직 차원에서 UX 디자인의 비중을 높이려면,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리더십의 의지
경영진이나 팀 리더가 사용자 중심 철학을 지지하며, 프로젝트 일정이나 예산 편성 시 UX 관련 활동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협업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UX 디자이너, UX 리서처, 개발자, 마케터 등이 동등한 파트너로서, 의사결정 시 사용자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데이터를 중심으로 협업해야 합니다.
▶ 기획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 잘하는 4가지 방법
교육 및 전문성 강화
UX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기본적인 사용성 원칙을 숙지할 수 있도록, 내부 교육이나 세미나, 스터디 그룹을 활성화합니다.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정성·정량적 사용자 리서치와 테스트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조직 내부의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로 논의를 이끌어갑니다.
이처럼 UX 디자인이 조직 전반에 확산되고, 모든 팀원이 사용자 관점을 우선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다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서 일관된 사용자 중심 사고가 반영될 것입니다.
이는 곧 장기적인 매출 증대, 브랜드 충성도 확보, 긍정적인 시장 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UX 디자인이란
지속적으로 사용 가능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궁극적으로 UX 디자인이란, 기업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가치와 감정적 경험을 최적화함으로써, ‘사람들이 정말 좋아서, 혹은 필요해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조직 내부에서 UX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프로세스 전반에 이식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기업은 디지털 시대에 한발 더 앞선 위치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제품에서의 사용자 경험의 중요성 직무 및 역할 그리고 UX 리서처의 역할과 중요성 그리고 실제 업무에서의 UX프로세스 적용까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을 통해 UX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용자 중심의 접근을 통해 혁신적인 제품의 디자인을 만들고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충성도 높은 브랜드를 만들어보는 전략을 취해보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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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서는 25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IT 프리랜서를 매칭하는 대한민국 No.1 IT 인재 매칭 플랫폼입니다.
이랜서에 등록된 약 41만 명의 IT 파트너들의 전문성과 협업 능력을 철저히 검증하여,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IT 프리랜서를 매칭하는 프로젝트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데이터를 기반한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80,000건 이상 프로젝트에 성공적인 매칭을 이루었으며, 98%에 달하는 높은 재의뢰율로 기업과 프리랜서 모두에게 신뢰받고 있습니다.
[25년의 데이터로 프로젝트 맞춤형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랜서의서비스를 활용한 기업들의 리뷰]
“특수 툴의 사용이 가능해야 하는 여건상,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과 다르게
훨씬 빠른 기간 내에 프리랜서 구인이 완료되었습니다.”
이랜서는 실력있는 IT 전문가를 찾는 기업들에게 IT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IT 프리랜서를 매칭하기 위해 25년간 독자적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데이터를 활용 합니다.
기업들이 데이터로 검증된 IT 프리랜서를 최대한으로 빠르게 매칭 받을 수 있도록 프로젝트 등록 24시간 이내에 데이터로 검증된 IT 프리랜서를 매칭합니다. 덕분에 이랜서를 이용하는 기업은 IT 인재 채용에 대한 걱정 없이 신속하게 IT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1.5억 개의 사용자 데이터] / [350만 개의 프리랜서 평가 데이터]
약 41만의 파트너 쉽을 25년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철저히 검증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IT 프리랜서를 매칭합니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IT 전문가를 찾고 계신가요?
이랜서에 프로젝트를 등록해보세요. 25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력과 인성을 모두 검증한 최적의 IT 프리랜서를 매칭해 드립니다. IT 전문가 채용의 어려움, 이제 이랜서를 통해 간편하게 해결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