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작가에서 AI 빅 데이터 전문가가 되기까지! 서대호 대표(엘에스델)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세 번의 퇴사 이후 프리랜서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강연가로 활동하다 직접 AI 스타트업을 창업한 엘에스델의 서대호 대표를 만났습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로서 그가 설명하는 AI 빅 데이터의 세계와 앞으로의 전망 등 서대호 대표의 패기 넘치는 인사이트를 함께 들어볼까요?
*본 인터뷰는 Would you like a cup of tea? T1530이 함께 합니다.
Q1. 고객 기업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A1. 엘에스델은 인공지능 빅 데이터 솔루션들을 스타트업이나 또는 정부 기관 또는 대기업들에 납품을 하고 있는데요. 먼저는 쇼핑몰의 구매 전환율을 올려주는 솔루션이 있어요. 쇼핑몰에 고객이 왔을 때 고객 맞춤형 상품을 푸시 해주고, 이탈 위험이 높은 고객을 실시간으로 선별해서 맞춤형 할인 쿠폰을 제공해서 쇼핑몰의 구매 전환율을 올려주는 거죠.
최근에는 제조 공장에 저희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는데요. 기계장비의 이상 현상을 딥 러닝 기반으로 체크해서 기계가 브레이크 다운 전에 예지 보전해서 공장이 문제없이 잘 돌아가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2.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A2. 지금 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에서 운송 과정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오차 발생을 딥 러닝 기반으로 잡아내는 것을 연구 중인데, 그 오차 범위가 점점 더 줄어들 때마다 저희가 실험을 할수록 짜릿함을 느끼고 있어요.
Q3. 솔루션 전과 후는 어떻게 달라졌나요?
A3. 쇼핑몰 같은 경우는 구매 전환율이 30% 상승했고,현재 납품하고있는 제조 공장의 경우는 연 5억 정도의 비용을 절감시켜주고 있어요.
Q4. 빅 데이터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4. 통계학에서, 사회 속의 모든 현상이나 패턴은 개수가 많을수록 정규분포 현상을 따르게 된다는 가정을 배워요. 즉 사회 속의 모든 현상은 무작위가 아니라 패턴이 있다는 뜻인데요. 사실 빅 데이터라서 그런 거거든요. 데이터를 많이 수집해서 분석하다 보면 무작위가 아니라 일정한 패턴을 지니게 돼요. 저희가 그 패턴을 분석을 한 다음 미래를 예측해보면 그냥 무작위로 하는 것보다 훨씬 더 의사결정을 잘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Q5. 현재 국내 AI 빅 데이터 전문가 대우는 어떤가요?
A5. 최근에 칼럼을 쓰면서 조사를 해봤는데, 약 5년 전에 비해서 평균적으로 개발자 연봉이 50% 이상 증가했더라구요. 개발자들 대우가 좋아지고 있는 시대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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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I 빅 데이터 분석관은 단순히 개발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수학 통계학적 지식도 필요하기 때문에 일반 개발자들에 비해 두 배 정도 대우가 좋다고 보시면 됩니다.
Q6. 한국 빅 데이터 분석 기술을 세계 수준과 비교했을 때 어떤 가요?
A6. 많이 뒤쳐져 있어요. 예를 들어, 중국 같은 경우에는 한 해 AI 관련 학과 400개 개설(신설)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렇게 못 따라가고 있거든요. AI 대학원 이런 게 생기고는 있는데 교수진 충원이 많이 힘들어요. 내가 조금 잘한다고 하면 거의 이름있는 큰 IT 대기업이나 교수를 목표로 박사 유학 간다고 하기 때문에 일반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이런 AI 개발자를 구하기가 쉽지는 않아요.
Q7. 산업 분야 중에서 큰 혜택을 받는 분야는 어디인가요?
A7. 가장 큰 혜택이라기보다 의료쪽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을 해요. 일반검진은 사람보다 AI가 더 정확하다는 게 이미 판명되었거든요. 예를 들어 2018년에 구글이 홍채를 분석해 환자의 당뇨를 예측하는 결과에 대한 논문을 내놓았어요. 딥러닝 기반으로 한 것과 의사가 직접 한 것의 비교분석 결과였는데, 의가가 한 것보다 AI의 것이 훨씬 더 정확하게 나왔거든요. 이런 식의 의료검진분야는 이미 AI가 사람(의사)을 앞서 있는 것들이 많아요. 그래도 아직 수술 분야는 좀 더 기다려 봐야 됩니다.
Q8. 알고리즘 추천이 선택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A8. 동의합니다. 원래 항상 빅 데이터 분석과 개인의 프라이버시에 이슈는 항상 대립을 합니다. 제 개인적인 소견은, 개인이 원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 관련 법제화가 쉽게 되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기업들은 생존을 위해 마케팅 등의 활동을 하는데 이런 활동을 위해서는 개인의 정보들을 필요로 하거든요. 이런 빅 데이터 분석을 못하게 하는 제도가 있지 않으니까..
Q9. 책까지 쓰시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A9. 책을 읽는 거랑 책을 쓰는 거는 달라요. 책을 쓰는 것은 책을 읽는 것보다 몇 배 더 큰 효과가 있어요. 왜냐하면 책을 읽는 것은 그냥 빠르게 읽지만 책을 쓰는 것은 논리 정연하게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한번 더 사고력을 더 키울 수 있어요. 그리고 책을 쓰는 과정에서 공부를 해야 합니다. 체계적으로 공부도 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책을 쓰는 과정 자체는 저에게는 공부이기도 합니다.
Q10. 집필했던 책 중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은 무엇인가요?
A10. 예전에 제가 이런 빅 데이터 공부를 되게 하고 싶어서 학교도 다녀보고 학원도 열심히 다녀보았는데 만족스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고군분투하면서 공부를 했거든요. 그 비결을 사람들이 궁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공부했었던 노하우를 적은 ‘1년 안에 AI 빅 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이에요. 빅 데이터 관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알려주니까 취준생들에게 꽤 인기가 좋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원래는 제가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사하고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독립을 했어요. 그때 사실 좀 가족들의 반대도 있었고 저 스스로도 많이 불안하기도 했어요. 열심히 하면서 어느정도 자립을 하게 되었을 때 이 과정을 ‘20대여, 퇴사하라’라는 제목으로 다시 책을 썼어요. 이 책을 읽고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고 메시지를 보내주기도 했네요.
Q11. 기억에 남는 독자분이 있나요?
A11. 부산에서 저를 만나러 왔어요. ‘1년 안에 AI 빅 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책을 읽고 저희 집 앞으로 찾아온거에요. 저를 만나보고 진로를 여기로 정했다면서 현재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하고 있고 조금 있으면 박사과정을 들어간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뜻깊었습니다.
Q12. 빅 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A12. ‘1년 안에 AI 빅 데이터 전문가가 되는 법’ 책을 쓰니까 되게 쉽게 보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제목을 그렇게 지었지만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돼요. 수학이나 통계학 컴퓨터 공학 경영학적 지식 등을 모두 알아야 하기 때문에 공부하는 걸 좋아해야 해요. 사회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도전을 한다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13. 대표님의 최종 비전은 무엇인가요?
A13. 저희 회사가 AI 기업이고 AI 기업이 국내에도 많이 생겼어요. 그런데 AI 기업이라 해도 적용하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어요. 모든 전분야를 다 포괄하는 AI 기업은 사실 없어요. 저희 쪽 산업 군에서 1등 AI 기업이 되는 것, 이게 목표입니다.
개수가 많을수록 정규분포 현상을 따른다.
사회속의 모든 현상은 패턴이 있다.
오차 범위가 점점 더 줄어들 때
'짜릿함’을 느끼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개발자 입니다.
주식회사 엘에스델 대표 서대호님 인터뷰는 IT People & Trend 전문 유튜브채널 'T1530'에서 자세하게 만날 수 있다. 'T1530'은 국내 ‘No.1 IT 프리랜서 플랫폼사’인 (주)이랜서(대표 박우진)이 올 해 초에 개설한 IT 전문 유튜브 채널이다. 박우진 대표는 “기술이 중시되는 IT업계도 결국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IT업계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기록”하며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