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PO가 왜 필요한건데?

인사 테크

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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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네카쿠라배당토와 같은 IT 기업에서는 세분화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PO(Product Owner)를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기획자·PM(Product Manager)과 역할이 겹치는 것 같기도 해서, 어떤 사람은 “기획자 = PM = PO 아냐?” 하고 말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PO 채용 공고를 찾아보아도, 기업마다 PO에 대해 다르게 정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기업마다 추구하는 인상과 역할이 달라 PO가 정확히 어떤 역할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PO의 역할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PO란 무엇인지 현재 얼리스테이지 PO로 근무하는 현직자의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PO(Product Owner)란?

PO(Product Owner)는 애자일(Agile) 조직 문화에서 탄생한 개념으로, 원래 해외 기업에서는 개발팀과 사용자(또는 시장)를 잇는 핵심 다리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이들은 제품 백로그(Backlog)를 우선순위에 따라 관리하고, ‘어떤 기능을 왜, 언제 만들 것인지’를 결정함으로써 시장에서 제품이 제 가치를 발휘하도록 이끄는 사람들입니다.

* 애자일 조직이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애자일 조직 구축을 위해 꼭 필요한 5가지 요소

해외에서는 이렇게 ‘제품의 미래 방향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팀 내부에서 PO의 리더십과 최종 의사결정권이 상대적으로 분명하게 보장되는 편입니다.

우리나라 기업에서는 조금 다른 양상으로 PO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아직 워터폴(Waterfall) 방식이 주를 이루는 조직이 많아, 해외처럼 오롯이 ‘시장 가치와 기능 우선순위를 고민하며 조율하는업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기획부터 프로젝트 일정 관리, QA, 대외 커뮤니케이션까지 폭넓게 맡는 사례가 흔합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의 PO는 업무 범위가 너무 넓다”거나 “이 정도면 기획자, PM, QA 역할을 다 합쳐 놓은 게 아닌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자연스럽게 PO 본인도 다양한 업무를 분산해 맡다 보니, 본연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PM과 PO 무엇이 다른가요?

PM은 ‘Product Manager’로 제품의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을 수립하며, 성공적인 실행을 책임지는 역할로, 아이디어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제품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PO는 ‘Product Owner’의 줄임말로 애자일 프로세스의 스크럼(또는 스프린트) 방법론에서 제품 딜리버리를 담당하며, 요구사항 정의와 백로그 관리, 우선순위 설정에 중점을 둡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Product Owner의 업무 및 역할 범위가 PM보다 좁으며, PM이 PO의 상사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PM의 주요 역할과 프로젝트 성공 사례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 PM의 역량이 IT 프로젝트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다고?

IT 기업이 PO를 채용하는 이유

기업이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하고 출시하는 과정에서는, 단순한 아이디어 제안이나 기획서 작성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시장의 니즈가 시시각각 변하고, 팀원들이 바라보는 우선순위가 제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기획자는 ‘사용자 요구를 중심으로 이 기능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일정과 예산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며, 마케팅팀은 ‘런칭 시점과 홍보 전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관점이 충돌합니다.

이럴 때 PO가 있으면, 비즈니스 가치에 초점을 맞춰 우선순위를 명확하게 정해 줄 수 있습니다. 기획, 개발, 디자인, 마케팅, 운영 등 각 부서의 의견과 요구사항을 통합해 지금 당장 가장 중요한 기능은 무엇인지, 왜 그것이 중요한지를 결정해 주는 사람이 바로 ‘PO’입니다. 팀 전체가 하나의 방향을 보고 움직이게 되면, 기능 개발 일정이 효율적으로 맞춰지고, 제품이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안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회사에도 PO가 필요하다”라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이며, 실제로 PO가 존재하면 제품 출시 속도가 빨라지거나 완성도가 크게 높아지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PO를 채용하면 업무가 어떻게 변하는가

PO가 없을 때는 기획자가 “이 기능이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해도, 개발자가 “너무 복잡하니 뒤로 미루자”고 맞서거나, 마케팅팀에서 “프로모션 기능을 먼저 붙여야 판매 효과가 난다”고 하면서 우선순위가 엇갈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이렇게 의견 충돌이 생기면, 어느 한 부서만의 의견을 밀어붙이기 어렵고, 최종 결정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되면서 제품 출시가 늦어지거나 완성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뒤따릅니다.

하지만 실력 있는 PO가 들어오면, 팀 전체의 의견을 한자리에서 모아 공통의 목표와 로드맵을 제시해 줍니다. PO는 시장 조사와 사용자 피드백, 그리고 기술적 가능성을 두루 살피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를 확실하게 설정하고 우선순위를 매긴 뒤, 왜 그렇게 결정했는지를 팀원들에게 충분히 설명합니다.

모든 부서가 동일한 목표를 향해 협력하게 되면 불필요한 갈등이 줄어들고, 커뮤니케이션 비용도 크게 감소합니다. 결과적으로, ‘어떻게 제품을 개선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설정된 목표를 실행하며 실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수 있어 업무 효율과 제품 완성도가 동시에 향상됩니다.

이처럼 PO는 서로 다른 직군들이 공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점을 마련해주며, 제품의 비전과 우선순위를 정하는 과정을 훨씬 더 투명하고 일관되게 만듭니다. 이를 통해 팀은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내부 갈등을 줄여 서비스 품질과 출시 속도를 모두 높일 수 있습니다.

실력 있는 PO를 채용하기 위해

PO의 정확한 역할과 권한 설정

기업이 ‘우리가 원하는 PO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이고, 어느 정도 권한을 줄 것인가’라는 문제를 먼저 명확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는 PO가 기획부터 일정·예산 관리, QA, 심지어 영업적인 부분까지 맡는 사례도 있어, 구인 공고나 면접 과정에서 ‘우리는 이런 식의 PO를 원하고, 이런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지원자와 회사가 서로의 기대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을 설득하고 목표를 이끈 경험 확인

다음으로, 지원자의 경력과 역량을 평가할 때 단순히 ‘몇 건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는가’를 보는 것을 넘어, ‘비즈니스 가치를 중심으로 팀을 이끈 경험이 있는지, 구성원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합의를 이끌어낸 적이 있는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해외 스타트업에서 애자일 프로세스를 자연스레 익힌 사람도 있고,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에서 여러 부서를 조율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배경에서든 ‘조직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구현한 적이 있으며, 팀이 왜 이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한 경험이 있는가’입니다.

PO가 리딩할 수 있는 문화 설정

마지막으로, 회사는 PO가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정비해야 합니다. 만약 경영진이 모든 결정을 일방적으로 내리거나, PO의 의견이 묵살되는 구조라면, 아무리 뛰어난 PO를 채용하더라도 그 가치를 발휘하기 어렵습니다. PO를 채용하는 목적이 ‘조직을 더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이게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합니다.

PO는 단순히 ‘기획 업무를 대신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제품, 시장, 그리고 팀을 하나로 묶어 비즈니스 가치를 실현하는 엔진 같은 존재입니다. 회사가 그 역할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적절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다면, PO는 조직의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입니다.

“내부에서 PO를 찾기가 어렵다면,

외부 전문가를 채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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